국제통화기금(IMF)은 28일(현지시각)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과 동일한 9.6%로 유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이같은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0.3%,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9.7%를 기록했다.
IMF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식료품 공급 충격에 인플레가 정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또 추가 악재가 없다면 중국 인플레가 올 하반기 들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세계 원자재 가격의 강세와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내수 생산의 둔화가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우려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세계은행도 전날 중국 경제에 대한 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2011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8.7%에서 9.3%로, 2012년 전망치는 8.4%에서 8.7%로 높였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걸쳐 예상보다 탄탄한 성장을 보인 데 따라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플레 전망치로 올해 5.0%, 내년 3.4%를 제시했다. 이전 전망치는 두해 모두 3.3% 상승이었다. 보고서는 중국 인플레의 주범인 식료품 물가 상승이 앞으로 12개월에 거쳐 둔화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압박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가와 산업용 원자재 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물가가 상승하는 등 인플레 압박은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1.4.29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