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라서는 데 5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26일 싱가포르 언론을 인용, “IMF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예측 자료에서 오는 2016년 중국 경제가 미국을 넘어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IMF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신 세계 경제 예측 자료에서 실질구매력 평가(PPP)를 기준으로 환산한 2016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8조9757억 달러로 미국(18조8076억 달러)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중국 경제가 18%로 미국(17.7%)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비중은 지난 1980년 2.2%에 불과했지만 2000년 7%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4% 선을 기록했다. PPP는 그 나라의 물가 수준과 실제 구매력을 기준으로 환산한 GDP로 주요 국제경제 지표의 하나로 사용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명목 GDP 기준으로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을 앞설 것으로 봤다. 2016년 중국의 명목 GDP는 11조2202억 달러로 미국의 60% 선에 그칠 것으로 IMF는 분석했다. IMF 측은 이와 관련해 “PPP를 기준으로 한 GDP 예측치는 국내 서비스 등 비무역 부문의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두 나라 경제를 직접 비교하는 데 있어 최적의 기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과 골드만삭스 등은 중국 경제가 명목 GDP 기준으로도 미국을 앞서는 시점을 오는 2025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1.4.26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