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경제 급성장으로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초.중.고교생의 자비 조기 유학 붐이 일고 있다고 인터넷 사이트 첸룽왕(千龍網)이 2일 중국 국영 라디오 런민광보뎬타이(人民廣播電台)를 인용, 보도했다.
첸룽왕에 따르면, 지난 1978~2002년 중국의 유학생수는 100여개국에 58만명으로,중국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유학 연령층은 점점 낮아져 90년대 유학생의 나이가 80년대보다 10살이나 낮아졌고 이런 유학 연령 하향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중고생 유학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이다.
2002년 유학을 떠난 학생 수는 모두 12만5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49% 증가했다.이중 정부 파견이 3천500명, 직장 파견이 4천500명에 불과하고 자비유학이 11만7천명에 이른다. 자비유학이 전체의 94%인 셈이다.
중고생의 조기 유학이 붐을 이루면서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의 핀(王瀕)은 4년전 16세의 고 1때 영국 유학을 떠났다.올해 20세의 왕핀은 그러나 유학기간 영어 실력 부족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3년간 오락실 등에서 소일하다 귀국했다.
유학비로 무려 50만위앤(약 7천500만원)을 축낸 왕핀은 귀국한 후 부모에게 면목이 없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한 여관에서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광보뎬타이는 왕핀과의 인터뷰를 소상히 내보내면서 조기유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