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중국시장을 달군 히트상품의 키워드는 '안전', '편리', '친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최근 중국 현지 12개 무역관을 통해 지난 상반기 현장에서 발굴한 히트제품과 히트요인을 분석해 ‘중국 소비자, 찾는 제품 따로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몸에 안전하고 편리하고 환경에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에서 식품 관련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먹거리는 물론 화장품, 헤어제품 등 미용제품을 살 때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흑룡띠인 올해는 출산붐이 일어 분유, 완구 등 영유아용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신세대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 엄마들이 안전한 유아용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봇 청소기
또한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실용성과 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다양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더한 로봇 청소기, 스팀 다리미를 비롯해 거울과 프리즘을 없애 휴대 편이성을 강조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패스트 패션도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는 절약형 정수기, 인버터 세탁기, LED 조명 등이 있었으며 친화경 제품으로는 친환경 벽지, 친환경 페인트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친환경 벽지의 경우,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지만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벽지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코트라 어성일 중국사업단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잘 포착해 내수 시장을 뚫는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변화하는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중국진출에 유망한 한국제품 분야로 유아용품, 화장품, 식품, 소형 가전, 주방용품 등을 선정했다.
또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에 맞는 홍보전략 ▲현지 유통망 확보 ▲지역별 소비성향 특성 파악 ▲이벤트 마케팅 활용 ▲수입에 필요한 인증 사전 준비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