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비에만 80조 투자…'칭화대 주식회사' 브레인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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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칭화대 관련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세계지식포럼 칭화특별세션에는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堀起·부흥을 의미하는 중국식 표현)를 상징하는 칭화홀딩스(淸華控股 有限公司)의 쉬징훙(徐井宏) 회장을 포함한 핵심 경영진과 칭화대 교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부와 산학연 협력을 상징하는 칭화홀딩스 대학기업그룹과 칭화대 교수진이 이렇게 함께 대규모로 방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정치적으로는 한중 간 미묘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칭화대 관계자들은 민간 차원에서 한중 협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세계지식포럼을 찾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칭화대는 잘 알려진 대로 후진타오, 시진핑 등 전·현직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이며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으로 발전해 중국의 기술입국을 선도하고 있다.

칭화홀딩스는 칭화대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칭화대 관련 기업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3년 설립됐다. 칭화홀딩스 설립 목적은 과학기술 분야 혁신을 촉진하고 스타트업들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1990년대부터 칭화대는 보유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지주회사가 칭화홀딩스다. 칭화대를 중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중국 정부의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 정책의 그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셈이다.

중국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는 칭화유니(淸華紫光)가 대표적이다. 칭화유니는 전 세계 반도체, 정보기술(IT) 기업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700억달러(약 81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이 반도체 초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뛰어넘기 위해 칭화유니를 앞세우고 있다.

우한공장은 이미 내년 1차 양산을 목표로 2020년까지 2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청두·난징 공장에는 460억달러를 쏟아부어 새로운 공장을 만든다.

칭화홀딩스 사업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명공학, 기초과학, 에너지, 금융, 컨설팅, 미디어, 디자인, 문화·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세계 최대 대학 과학연구단지인 칭화사이언스파크도 칭화홀딩스가 운영하고 있다. 매년 특허 출원만 2000개가 넘는다.

칭화홀딩스는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립 첫해에 자본금 25억위안(약 4000억원)으로 시작됐다. 2016년 말 기준 자산은 약 3000억위안(약 54조원)으로 13년 만에 규모가 120배나 늘었다. 2016년 기준 칭화홀딩스는 14개 상장기업의 대주주가 됐다. 100개 이상의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며 미래 씨앗까지 알토란처럼 키우고 있다. 칭화홀딩스 측은 "혁신 네트워크는 중국의 주요 지역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현재 14개 상장기업을 포함해 400개 이상의 대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쉬 회장은 칭화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서 이런 칭화홀딩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쉬 회장은 중국 역사학자이며 사업가인 양필승 CKT그룹 회장 겸 TK Net 대표와 세계지식포럼에서 '혁신적 중국을 선도하는 칭화'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더 이상 '카피캣'의 나라가 아니며 정부, 대학, 연구소, 기업 간 협력이 어떤 혁신을 이뤄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역설할 예정이다.

쉬 회장 외에 리중샹 칭화홀딩스 부회장, 둥준 칭화과학혁신홀딩스(THTI·Tsinghua Technology & Innovation Holdings) 회장, 류젠 칭화대 교수 등은 양 회장과 함께 '칭화대가 그리는 혁신'이라는 주제로 별도 세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둥 회장은 중국 혁신의 산실로 여겨지는 중관춘 중심에서 활약 중인 THTI를 이끌고 있다. 둥 회장은 칭화대가 일으킨 혁신 등에 대해서 생생한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류 교수는 대학이 어떻게 대규모 기업집단을 통제하면서 혁신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지에 대한 체계적 설명을 제공할 계획이다.

칭화대는 수준 높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를 육성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기술지주회사를 만드는 등 이런 시도를 많이 했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매일경제 & 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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