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성장축 빠르게 중·서부로 이동
우한 창사 정저우 충칭 내수거점 도시 정책지원도 확대
세계경제 `G2`로 부상한 중국 경제의 성장 축이 연해에서 내륙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으로 중국 동부 연해지역의 수출 의존형 경제는 위축되는 반면 중국정부의 내수진작 수혜를 받고 있는 중부지역 경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중부굴기(中部崛起)`지역으로 대변되는 후베이.후난.안후이.장시.허난.산시 6개성은 이참에 지역 연합을 통해 미래 중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다는 야심찬 계획도 마련중이다.
중국이 내수경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에 아랑곳 없이 나홀로 고속성장을 지속하자 동부연안에 진출했던 외국기업들도 거대 내수시장을 겨냥해 중.서부로 이전을 서두르는 추세다.
`중부굴기`의 내수 거점도시인 후베이성 우한이나 후난성 창사, 허난성 정저우 등 지방정부는 경쟁적으로 내수진작과 기업투자를 늘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교통 요지로 산업이전과 균형발전 수혜지역으로 급부상한 후베이성 우한의 경우 3개의 국가급 개발구에서 외국기업 유치 경쟁을 벌일 정도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우한의 GDP는 1조 2,566억위안을 기록하면서 전국 11위 도시로 부상했다.
광저우와 상하이로 통하는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연간 컨테이너 100만TEU 처리규모의 내륙항만을 확충한 자동차의 도시 우한은 한국 자동차 관련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미 SK에너지와 LS전선이 투자를 결정했고 한국타이어는 9억달러 규모의 추가 공장 건설을 하기로하고 우한과 충칭을 저울질하고 있다.
우한시는 특히 삼국지의 고향으로 최근 한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 서울과 우한간 항공노선을 개설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중에는 한국영사관도 개설된다. 우한에 영사관이 개설되기는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번째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 중부지역이 경제 협력 방안을 마련해보기 위한 한.중 전문가 포럼이 최근 우한에서 열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중경제포럼, 화중과기대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서 한.중 경제전문가들은 "중부굴기의 핵심 내수시장에 대한 투자를 누가 빨리하느냐에 따라 제대로 된 중국 수혜라는 과실을 딸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