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1940년 9월 17일 충칭(重慶)의 자링빈관(嘉陵賓館)에서 오전 7시에 거행된 한국광복군총사령부 창설 기념사진.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활동한 우리 독립운동가의 유물이 베이징에 전시된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10일부터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中国人民抗日战争纪念馆) 특별전시실에서 '중국에서의 한인 항일무장투쟁'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이 외국기관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하기는 1945년 광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에서 펼친 항일운동 및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펼친 항일무장투쟁과 관련된 실물자료 42점, 윤봉길 의거 관련 영상물 5점, 사진자료 100여점이 전시된다. 주요 전시물로는 '한국광복군총사령부 성립전례식에 참석한 내빈 기념서명포', '김구가 중국 국민당 비서장 오철성에게 보낸 항일전쟁 승리 축하공문' 등이다.
또한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측에서는 8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중국의 항일전쟁(1931~1945)' 이라는 주제로 1931년 ‘만주침략’, 1937년 중일전쟁 등 일제의 중국침략에 맞서 1931년부터 1945년 일제가 패망하기 전까지 중국인들이 전개한 항일투쟁과정을 전시한다.
주요 전시물로는 동북항일연군 여대장 자오이만(趙一曼)이 아들에게 쓴 편지, 팔로군 부참모장 줘취엔(左權)이 희생 전에 아내에게 끈 편지 등이며 중국공산당의 활동을 중심으로 중국국민당과의 국공합작, 남경대학살 등과 관련한 실물자료 31점으로 비롯, 사진자료 400여 점, 남경대학살·일본군‘위안부’ 관련 영상 등 귀중한 자료가 전시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인들에게 항일운동 당시의 한국인의 자주독립 의지를 알리고 양국의 오랜 우의관계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10일 오전 9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30일까지 열린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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