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浙江)성의 억대 부자 30명이 베이징 칭화(淸華)대학에서 12일간의 비공개 특별경제강의를 받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은 최근 저장성 부자를 대상으로 특별경제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12주간의 집중 교육에 들어갔다. 이들에 대한 교육비는 저장성 정부가 부담했다. 중국에서 부자만을 위한 교육이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는 경제•경영 기초지식과 중국•세계 경제 등의 강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졸부들인 이들에게 돈을 제대로 벌어 제대로 쓰도록 교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육과정을 마련한 곳은 저장성 정부다. 저장성은 항저우(杭州), 원저우(溫州), 닝보(寧波) 등 전통적으로 상업이 발달해 부자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러나 이 성의 민영 기업인 중 80%가 농민 출신이며, 10명 중 7명은 초•중학교 교육밖에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별 경제강의를 듣는 사람은 저장성 내 재산이 1억위안(약 130억원)이고 납세액이 1000만위안 이상인 민영 기업주들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0세이고 최연소자는 27세다.
칭화대학은 특별경제강의를 듣는 이들은 기숙사에서 자고 식사도 다른 칭화대 학생들과 똑같이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